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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폐렴 '확산일로'에 위험수준 ‘높음’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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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병의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27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늦게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선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박스채로 구입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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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각주에서 23∼25일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함에 따라 이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대변인도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WHO는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한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앞선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에선 비상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상황 보고서 문구에 대한 WHO의 신중한 태도는 이와 관련해 과거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은 짚었다. 2009년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당시 위험 수위를 과도하게 평가해 백신 사재기 현상을 촉발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땐 이를 과소평가함으로써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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