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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주열 한은 총재 “우한 폐렴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높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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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니케이 2% 넘게 하락

글로벌 금융시장 안전자산 선호 강화

한국은행은 27일 오후 2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의 진행 상황과 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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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면서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미국에 이어 27일 일본에서도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8%, 0.05%포인트 하락했다. 27일 일본 니케이지수와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2.03%, 0.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연휴 기간 동안 달러화·엔화 등 안전 통화를 비롯해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올랐다.

이주열 총재는 "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28일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당겨졌다.

이날 금융위원회도 2002~2003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과거의 유사 사태를 바탕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정도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국내 확산 정도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피해 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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