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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주가 상승에 공매도 투자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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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 -0.67%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증가

연합뉴스

공매도(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새해 들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큰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6개사는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을 샀는데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서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거래액 비중이 28.0%로 가장 높았던 아모레G[002790]는 이 기간 주가가 3.75% 올랐다.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한샘[009240]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20.26%나 뛰어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11.75%) 역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한온시스템[018880](0.45%), 한국조선해양[009540](0.79%), 대우건설[047040](0.74%)도 소폭이나마 주가가 올랐다.

이에 따라 공매도 평균가(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를 활용해 추산한 이들 종목의 수익률 역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예컨대 한샘의 경우 공매도 평균가가 7만3천487원인 데 반해 22일 종가는 7만4천800원이었다.

공매도 투자자가 주식을 공매도 평균가에 팔고 최근 종가로 사서 갚았다고 가정하면 이 투자자는 1주당 1천313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이 경우 1주당 수익률은 -1.79%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코스피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0.6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연초 대비 3.17%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월보다 늘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천556억원으로 지난해 12월(2천435억원)보다 46.0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1천387억원) 역시 전월(951억원)보다 45.77% 늘었다.

물론 12월은 대개 투자자들이 투자 포지션을 정리하는 시기인 만큼 거래대금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그만큼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가 과열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1.8배를 웃돌며 (가격) 부담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한 폐렴 이슈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 변수를 무사히 넘긴다면 코스피는 다시 기업이익 회복과 1분기 수출 증가율 개선 기대에 따라 완만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종목 주가 등락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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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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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평균가 기준으로 추산)

(자료=한국거래소)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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