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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250구 이상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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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분류 결과 애초 80구보다 많이 늘어나

연합뉴스

옛 광주교도소에서 유골 검시하는 합동조사단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이 당초 알려진 80여구보다 훨씬 더 많은 250여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5·18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을 정밀 감식하기 위해 유골을 완전한 하나의 객체(한 사람)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골 분류는 두개골이나 대퇴골 등 큰 뼈를 중심으로 먼저 구분하고 나머지 작은 뼈를 맞춰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초 무연고자 묘지 합장묘 1기에서 발견된 80여구의 유골은 법무부(광주교도소)가 관리하고 있던 41구와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과수는 해당 유골을 분류하는 작업을 70%가량 마친 상황에서 최소 250여구가 넘는 객체를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원미상의 유골이 5·18행방불명자가 아니라 교도소 이전 과정에서 옮겨진 무연고자 유골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6명이다.

다만 수많은 유골 가운데 행방불명자의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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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사라진 사람들 어디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내달 6일까지 분류 작업을 모두 마치고 결과를 외부에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오는 28일부터 5일 동안 인근 2천888㎡ 부지를 대상으로 추가 발굴조사를 한다.

광주시는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기 위해 내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직계·모계 가족을 대상으로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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