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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무선 이어폰 '게임 체인저' 만든 애플의 힘…삼성·구글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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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버즈+, 구글 픽셀버즈2 등 출격 대기

"애플, 막강한 경쟁자들로 시장점유율 소폭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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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2세대 제품(애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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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애플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와이어리스는 우리의 미래"라며 3.5㎜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에어팟 1세대'를 출시할 때만 해도 '대담하다', '상술이다'라는 비아냥이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약 1억200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애플은 '에어팟' 한가지 모델 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60% 가까이 차지하면서 비아냥은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로 바뀌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Hearables Market Forecast)에서 "2020년에는 무선이어폰 시장이 2억3000만대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은 지난해 10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를 선보인 뒤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의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현재 한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려면 1달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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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칩을 탑재해 액티브 노이브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팟 프로 (애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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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플이 이끈 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불을 당긴 노이즈 캔슬링부터 Δ바이오 센싱 Δ방수 Δ인공지능(AI) 통합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내세우며 IT업체·음향기기 업체 등이 시장을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먼저 지난해 2분기 기준 에어팟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린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오는 2월11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버즈의 다음 모델인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선보인다.

갤럭시버즈+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과 함께 가격도 1.5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버즈+의 배터리는 기존 58밀리암페아시(mAh)에서 85mAh로 늘어나 약 12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을 예정이다. 충전을 지원하는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도 마찬가지로 1.5배 늘어난 600mAh였다.

통화품질·음향도 향상될 예정이지만,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갤럭시버즈+에는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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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가 유출한 갤럭시 버즈+ 공식 렌더링 이미지(마이스마트프라이스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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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무선이어폰 '픽셀버즈 2세대' 역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픽셀버즈2가 블루투스 SIG 인증을 통과했다.

픽셀버즈2는 올해 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79달러(약 21만원)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픽셀버즈2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고, 턱뼈의 진동을 통해 음성을 감지하는 빔포밍 마이크도 장착해 선명한 통화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픽셀버즈2에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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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버즈 2세대(구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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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중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도 다양한 음향 기기 회사들도 새로운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음향기기업체 오디오테크니카는 'ATH-ANC300TW'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탑재 무선이어폰을 발표했다. 해당 모델은 Δ블루투스5 ΔAptX 코덱 ΔUSB-C타입 충전 등 기존 무선이어폰이 지원하지 않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나왔다. 오는 5월 중 249달러(약 28만9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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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테크니카의 'ATH-ANC300TW' 무선이어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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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음향기기업체 '클립쉬'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이어폰 'T10'을 발표했다.

클립쉬는 개당 3.6g의 무게인 T10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이어폰'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T10에는 자이로스코프와 CPU 등도 내장되어 있어 음성명령이나 머리를 움직이는 '헤드 제스처'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예상 판매가격은 649달러(약 75만2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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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제스처', '노이즈 캔슬링' 등의 기능을 달고 공개된 미국 음향기기업체 클립쉬의 T10 (클립쉬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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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2020년에는 무선이어폰 시장에 더욱 역동적인 시장 판세 변화가 나타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0년에도 애플은 고유의 충성 고객군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 전략 및 마케팅 공세로 공고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막강한 2위군 업체들의 전세 확장으로 인한 소폭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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