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추천하고 싶은 타사 금융앱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중은행원도 쓰는 카카오뱅크

인기 핀테크 토스·뱅크샐러드 꼽혀

‘지갑 없는 생활’용 페이앱도 추천


‘손 안에 금융’ 시대. 웬만한 금융서비스를 모바일로 할 수 있는만큼 금융 앱끼리 경쟁도 치열하다. 기자를 만나는 금융권 사람들은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이들도 금융소비자로서 다른 금융 앱들을 즐겨 쓴다. 은행·카드·보험·핀테크 등 금융권 업계 직원들이 말하는 자주 쓰는 다른 회사 앱과 그 이유를 들어봤다.

케이비(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한겨레

-은행원은 감독규정상 자사 신용대출 한도가 2천만원이다. 더 필요하면 다른 곳에서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카카오뱅크 앱이 편하고 빨라서 대부분 많이 쓰는 것 같다. 처음엔 다들 앱이 직관적이고 편하다길래, 그 직관이 뭔지 궁금해서 앱을 열어보고 써봤다. 그러다가 최근 마이너스 통장이 필요해서 열어서 쓰고 있다. 최대한도 1억5천만원에 소요시간이 짧아서 고신용 직장인들에게 각광 받는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 2호로 창립한 카카오뱅크는 초기부터 ‘공인인증서 필요 없는 은행 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런 인기를 힘입어 26주 적금 등 여러 히트 상품을 내며 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우리카드→뱅크샐러드

한겨레

-카드별로 얼마 썼는지 확인도 하면서 추가로 얼마나 더 써야 실적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한번에 볼 수 있다. 신용등급 상승을 위해서 신용카드 선결제를 자주하는 편이다. 뱅크샐러드를 통해서 예금 잔액과 비교하면서 사용하는 여러 카드 대금의 선결제 여력을 보고 납부하곤 한다. 신용등급 상승 여부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내 돈 관리 앱’을 표방하는 뱅크샐러드는 카드, 예적금, 보험, 투자, 대출, 연금, 실물자산 등을 연동해 실시간 가계부를 쓸 수 있는 앱이다. 국내 대표적인 개인종합자산관리(PFM·Personal Finance Management) 앱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건이다.

삼성화재→삼성페이

한겨레

-삼성페이가 나온 뒤 ‘지갑 없는 생활’이 가능해져서 줄곧 쓴다.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해피포인트 등 멤버십도 등록해 두고 결제할 때 함께 적립돼서 더욱 편하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에서 2015년 8월 만든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 모바일 결제 앱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기준 발표한 내용으로만 누적 결제 금액 40조원, 가입자 수는 1400만명을 넘겼다.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금융앱 1위로 꼽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토스

한겨레

-토스에 여러 은행이나 카드를 연결해두고 자산관리 내역을 보는 편이다. 또 토스에서 하는 이벤트들도 친구에게 보내고 또 받으면서 쌓을 수 있는 것도 쏠쏠하다. 연계된 피투피(P2P)나 보험 상품 내역 등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서 한눈에 보기 좋다. 회사별로 카테고리가 잘 정리돼있어 굳이 다른 데 가서 손품 팔아 확인할 필요가 별로 없다.

-토스는?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의 서비스다. 편한 인증과 송금으로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간편송금으로 시작한 토스는 보험과 투자 상품 연계에 이어 지난달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까지 따냈다.

뱅크샐러드→우리원(WON)뱅킹

한겨레

-오픈뱅킹(은행·핀테크 앱 하나로 본인 소유 다른 은행의 모든 계좌를 한번에 조회·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이 시작된 뒤에 우리원뱅킹 앱에 연결해 편하게 쓰고 있다. 다른 은행 앱도 써봤는데 이체 등을 하기에 훨씬 직관적으로 편하게 돼있다. 타행 계좌를 연결해두고 이체하는 건 토스나 카카오페이에서도 됐지만, 금액 한도나 수수료 무료 이체 횟수 등에서 자유로워 요즘엔 우리원뱅킹에서 송금을 자주 하고 있다.

-우리원(WON)뱅킹은? 지난해 8월 우리은행이 내놓은 새 스마트뱅킹 앱이다. 사용 빈도가 높은 조회와 이체 거래를 메인 화면으로 배치했고, 화면 구성을 고객이 카드형이나 리스트형에서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렌딧→스타벅스

한겨레

-엄밀히 말하면 스타벅스 앱이 금융앱은 아니지만, 커피 한잔 마시러 갈 때 카드 없이 가는 기쁨을 선물해준 앱이라 금융회사가 아니지만 금융앱으로 칭찬하고 싶다. 여기서 카드 선물도 할 수 있고, 스타벅스와 관련된 모든 걸 이 앱 하나로 할 수 있다. 충전금을 앱에서 결제한 뒤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도 비슷한 앱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지만, 스타벅스가 메기가 된 것 같다.

-스타벅스는?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한국 지점을 처음 낸 뒤 국내 업계 1위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 국내에서 스타벅스 앱을 출시한 뒤, 매장에 오기 전에 앱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성공한 모바일 페이 앱 중 하나가 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보는 당신은 핵인싸!▶조금 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