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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한 "우한 코로나 약도 없다…국외서 병 못 들어오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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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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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건 당국이 '우한 코로나'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곽성준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은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기고한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과 그 예방 대책'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곽 부소장은 먼저 "치료 예방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 검역 사업을 강화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 병이 발생한 지역들에 대한 여행을 금지하며 감염 지역에 갔다 오는 사람들에 대하여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고,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곽성준 북한 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은 또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은 공기 침방울 전파가 주목된다"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입을 막고 손 씻기를 습관화해야 하며, 거리에 나설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산하 의료진들을 향해서는 "열이 있는 환자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폐렴 환자들을 제때 찾아내 철저히 입원 격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우한 코로나' 창궐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장기간 대북제재로 의료품이 희귀해진 상황에서 전염병이 퍼질 경우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직은 북한 내 '우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지부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질문에 "확진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북한 보건성과 긴밀히 연락하며 일일 단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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