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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 대화 교착, 지난해 가장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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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 라디오 방송 '깜짝 등장'
-고 강한옥 여사에 대한 그리움도 전해
-"부모님께 못했던 마음 전하는 설 되길"
-생일 축하엔 "올 한해 술술 풀릴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 날인 24일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출연해 새해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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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미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은 게 지난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등장해 '지난해 가장 아쉽거나 안타까운 일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더 아쉬웠던 것은 북미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게 아주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하노이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게 무엇보다 아쉽다"며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 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 하시는 이산가족에게도 희망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가 공개한 '설 영상메시지'에서도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계신다"며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인 고(故) 강한옥 여사 없이 처음으로 맞는 설 명절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고 강 여사는 지난해 10월 소천했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가 '이번 설이 남다를 거라 생각한다. 어머님 없는 첫 명절인데 생각이 많이 나시겠다'라고 운을 떼자 앞서 소개된 한 여성 청취자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을 언급하며 "참 마음이 찡하다. 우리들 어머니 모습 그대로다.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자식의 흠을 품어준다. 저희 어머니도 꼭 그런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게 되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더 아프게 느껴진다"며 "사연 보내신 분처럼 '엄마 정말 사랑해요' 라는 말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어머니와의 특별한 추억'을 묻는 질문에는 "추억을 말하자면 아픈 추억이 더 많은데 오늘은 기쁜 날이니 즐거웠던 추억 하나만 말씀드리겠다"며 2004년 이산가족 상봉에서 고 강한옥 여사가 막내 여동생을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흥남철수 때 내려온 이산가족인데 혈혈단신이었고 그만큼 이산가족의 한이 깊었다"며 "2004년 이산가족 행사 때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서 금강산에서 막내 여동생, 제게는 이모님을 만났다. 그게 아마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겠나 싶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상봉이 끝나고 헤어질 때도 어찌나 슬퍼하시던지, 살아생전 어머니 고향에 모시고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새해 덕담 인사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무엇보다 안전 운전하시길 바란다"며 "그리웠던 가족, 친지들과 떡국 한 그릇 넉넉히 나누면서 즐건 시간 보내시라. 오늘 사연들처럼 이번 설은 부모님께 평소 말로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한번 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명절에도 참 바쁘게 일하시는 분들 많다"며 "국민 편안 한 설 위해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귀성길이 힘들어도 고향을 두고 온 분들, 명절에 더 바쁜 분들 생각하면서 행복을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은 문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성함을 검색하면 생신이 나오는데 맞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맞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우선 감사하다"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축하 들으니까 쑥스럽다. 아침창 가족들과 함께 축하받으니 올 한해 술술 풀릴 거 같다"고 화답했다.

생일 선물로 노래 한곡을 신청하게 된 문 대통령은 진행자인 김창완씨의 팬이라고 밝히며 '너의 의미'를 신청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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