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北, 황교안 ‘보수대통합’ 비난… “黃, 유승민 패거리에 추파 던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오는 4월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움직임을 비난했다. 매체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을 통합하지 못 해 안달복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에 있는 우리민족끼리는 2003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조평통의 성명과 담화의 내용을 게시하는 등 당의 입장을 외부에 알린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배신의 대가‘란 글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보수대통합이란 미명으로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친박근혜파로부터 배신자로 낙인된 새로운보수당을 통합하지 못해 안달복달하고 있다”며 “한국당 내부의 친박계를 비롯한 극우보수 세력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신년인사회 등을 벌려놓고 ‘모든 자유우파 세력들이 통합해야 한다’ ‘통합만이 살길이다’고 떠들어대면서 새로운보수당을 조작한 ‘유승민 패거리’들에게 통합이니 연대니 하며 추파를 던졌다”고 질타했다.

매체는 황 대표의 무리한 통합이 당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기에 부아가 치민 한국당 내 친박근혜파들은 당대표가 박근혜 탄핵에 대해 사죄도 하지 않는 새로운보수당 패거리를 무턱대고 받아들이면 탈당해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황교안이 당내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당내 이명박파 인물을 올려 앉혔다”며 “반대 세력을 공천에서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한국) 언론은 이를 두고 친박 세력 숙청 바람의 서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리한 통합을 추진하는 황 대표는 한국당 외부의 우익보수 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교안의 그 흉심이 이전투구의 정치 싸움판에서 오랫동안 굴러먹은 야심가들에게 통할 리는 만무하다”며 “벌써 당내 친박 세력들만이 아니라 당 밖의 우익보수 세력들도 황교안에게 ‘이제는 신물이 난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독기를 뿜어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력욕에 환장해 이놈 저놈을 배신한 대가로 여기저기에서 얻어맞아 만신창이 되어가는 황교안, 그것은 꼭 곤장을 메고 매 맞으러 간 꼴이다”이라고 비난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