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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 방위비 한자릿수 타결 보도에…“중대한 작업 남아” 경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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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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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증액 규모도 당초 미국이 요구했던 5배보다 크게 낮다는 전망이 한국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에 “우리는 한미 양국이 SMA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들을 봤다”며 “사실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르기 위한 격차를 좁히기 위한 중대한 작업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익명의 정부 및 여권 관계자 등을 인용해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한국 측 분담금 증액 비율이 한자릿수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만간 한미 양국에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윈윈 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호언하는가 하면 정부 안팎에서는 “한 자릿수 증가율로 의견을 좁히고 최종 조율 중”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전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2월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스케줄을 갖고 하고 있다”며 2월 시한을 언급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14, 15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됐던 제6차 협상에서 진전된 안을 도출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일각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측에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협상 방향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가고 있지만 아직 좁혀야 할 양 측 입장차가 있고, 실무협상에서 의견을 좁혔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어 협상 결과나 타결 시점은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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