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세계금융위기보다 무서운 文정권 사회주의 경제실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자신이 전날 공개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 “당연히 경제·민생부터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금융위기보다 무서운 게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의 영수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청와대가 물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부동산, 일자리, 자영업자 등 국민의 먹고 사는 민생 문제, 그리고 경제 위기 대처, 미래 먹거리, 재정 건전성 등 나라 경제에 대한 의제들에 대해 먼저 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으며,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그런 안을 제시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야당과 협의해 보겠다”는 입장을내놓았다.

황 대표는 “2019년 한해 경제 성적표를 보니 이제는 이견의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며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은 실패를 넘어서 완패했다. 소득, 성장, 분배, 고용모두 KO패 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실질 국민총소득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한마디로 국민이 가난해졌다는 얘기이다. 20년 만의 쇼크”라며 “세계 금융위기보다 무서운 게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난폭한 독설로 대통령을 모독하는 나쁜 정치는 결코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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