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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교안 면전서 "공천 손 떼라" 요구한 공관위…바로 퇴장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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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머니투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세연, 박완수, 이석연 위원, 황교안 대표, 김형오 위원장, 이인실, 조희진, 엄미정 위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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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3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중도 퇴실'했다. 이석연 한국당 공관위원의 '후발제인(後發制人)' 발언 직후였다.

이 위원은 "오늘 황 대표께 후발제인이라는 한자성어를 선물하려고 했다"며 운을 띄웠다. "후발제인은 한 발 뒤로 물러나 나중에 제일보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이 위원은 곧바로 황 대표를 향해 "공천 업무와 관련해선 대표를 비롯해 당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이어 "저는 당내 계파에 관심도 없고 누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원칙과 정도를 따르고 국민이 감동 받고 궁극적으로는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위원의 말이 끝난 직후 회의실을 나섰다. 이 위원 다음 발언자인 이인실 공관위원이 발언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였다.

앞서 황 대표는 공관위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모두 다 물러나자"고 일갈했지만 공관위원으로 선정된 김세연 한국당 의원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황 대표는 "어렵고 힘든 과제를 풀어갈 중책을 맡아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없으려면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물리적 해체가 실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공관위원의 직무를 맡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불출마의 취지를 밝히는 차선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직 애국심과 양심, 이 2가지만 가지고 직무에 응하겠다"고 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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