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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황실 정원에 AI를 더하다…자율주행버스 달리고, 얼굴인식 운동량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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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⑦]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바이두 베이징 한복판에 세계 최초 AI공원 선보여

QR코드 찍으니 AR 지도 연결…AI 스마트 보행로

자율주행버스 대중에 공개…"하루 100여명 체험"

리옌훙 회장 "오늘은 공원을, 미래는 세계를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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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아폴로 자율주행 미니버스가 하이뎬공원을 달리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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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오늘의 우리는 공원을 인공지능(AI)으로 가득 채웠고, 미래의 우리는 세계를 AI로 가득 채울 것입니다.”

직원 평균 연령은 29.2세.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젊디 젊은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에서 AI전문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바이두가 ‘짝퉁 구글’이란 오명을 벗고 AI를 앞세운 첨단 IT기업으로 변신하는 데는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

리 회장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하게’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바이두를 AI 기술을 앞세운 IT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리 회장이 2018년 11월 바이두세계대회 무대에서 소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공원인 하이덴공원이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시 중관춘 한복판에 위치한 하이뎬공원은 원래 1690년 청나라 캉시(康熙) 황제가 조성한 황실 정원이다. 2003년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문을 열었고, 바이두와 하이뎬구가 합작해 기존의 모습을 유지한 채 시민들이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바이두는 이곳에 그동안 개발한 AI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IT기술을 집대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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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리옌훙(로빈 리)은 중국이 21세기를 얻도록 돕고있다(Helping China Win the 21st Century)’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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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뎬공원 입구. 겉보기엔 평범한 도심공원과 같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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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부터 자율주행버스까지 첨단기술 집약

공원 입구 옆에 보이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바이두 지도 앱에 스캔하자 하이뎬공원 증강현실(AR) 지도가 연결됐다. 공원의 개요와 볼거리, 먹거리 매장 등이 지도위로 떠올랐다.

음성 인식기능을 이용해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자 지도 앱이 공원 내 화장실 위치를 알려줬다. 화장실을 향하다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작은 버스를 만났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이 공원에서 운행하는 미니버스 ‘아폴로’는 바이두가 중국의 버스제조업체 진롱커지, 미국의 인텔 등과 함께 만들었다. 차량은 7인승으로 승합차보다 조금 크다. 일정 조건 아래서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 레벨4(조건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한다.

버스에 오르면 운전석에 운전대와 액셀러레이터·브레이크 페달 대신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눈에 띄었다. 아폴로는 공원 내 어린이 놀이구역에서 서문까지 약 1k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탑승한 안전요원이 목적지를 누르자 버스가 곧바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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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자율주행 미니버스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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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관계자는 “아폴로는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12개의 감지장치를 동시에 사용해 행인과 차량, 장애물을 인지한다”며 “공원 내 안전을 위해 속도를 10km/h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앞으로 사람이 다가오면 모니터 위 지도에 노란색 아이콘이 떠 위치를 확인한다. 이동 중 보행자가 접근하자 버스는 스스로 방향을 틀어 피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나타났을 때는 아예 정차해 사람들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린다. 자율주행 버스는 주말이면 하루 1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원내 인기 아이템이다.

6살 아이와 함께 자율주행버스를 탄 궈샤오팡(35)씨는 “아이가 신기해하고 재미 있어 해서 기쁘다. 다만 속도가 더 빨라졌을 때 돌발상황 대처가 완벽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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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미래공간에서 VR 안경을 쓰고 하이뎬공원을 산책을 해봤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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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으로 기록 측정…VR·AR 체험 거리 가득

공원 산책로는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AI와 얼굴인식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보행로’다.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킨 후 보행로를 걷거나 달린 뒤 종착지 모니터에 얼굴을 다시 인식시키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을 보여준다.

출발 지점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활용해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한번 등록해 놓으면 이용 때마다 누적 기록을 알려준다.

이 공원에는 바이두의 첨단 기술을 전시한 전시관도 있다. 바이두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AI 가위바위보 게임,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샤오두’ 로봇 등을 비롯해 다양한 AR, VR(가상현실)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이뎬공원에는 AI와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스마트 정자(亭子), VR 모니터를 통해 태극권을 가르치는 태극권 사부, 카드나 현금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와 수화물 보관함 등 첨단 기술이 곳곳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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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하이뎬공원의 스마트보행로, (오른쪽)달리기 기록이 나와있는 모니터.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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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아폴로 자율주행 미니버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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