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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윤석열, 이성윤 대면보고 받아… 현 정권 수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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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the L]지난 13일 부임 후 첫 보고

머니투데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형사부 강화'를 내세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는 23일로 다가온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검찰 인사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0.1.22/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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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22일 현 정권 수사와 관련한 대면보고를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총장 집무실에서 면담을 했다. 수요일마다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하는 주례보고로, 지난 13일 이 지검장 부임 후 이뤄진 두번째 보고였다.

이 지검장은 윤 총장에게 중앙지검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수사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수사 일정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가 맡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향후 수사 일정과 기소 범위와 대상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날(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제개편에 따른 인사이동으로 수사팀이 교체되기 전 최대한 증거를 모아 수사를 돌이킬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공수사2부는 지난 21일 울산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엔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실장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한 인물이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인사를 만나 선거 공약 등을 논의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청와대 행정관에게 송 시장의 경쟁 상대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첩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첩보를 경찰청에 하달, 경찰청은 이를 다시 울산경찰청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31일 한차례 기각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건은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해 사안이 매우 중한 점 등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흔들림 없이 실체진실을 규명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청와대에 제보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엔 박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을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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