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부산, 지자체 첫 남극 상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市 - 칠레 마젤란주 극지교류 협력
고교 탐험대와 30일 세종기지 방문


부산시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남극 땅을 밟고, 극지분야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시는 남극 관문도시 칠레 마젤란주와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마젤란주 청사 회의실에서 극지분야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2017년 장보고과학기지의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 극지분야 MOU를 체결한 이후 세종과학기지 관문도시 푼타아레나스가 속한 마젤란주와 협력을 다짐하는 후속 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MOU를 통해 두 도시 간 극지 공동연구, 청소년 교류, 부산 기업의 극지사업 참여 등을 논의하고 극지 관련 우수정보와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진석 시 해양수산물류국장과 극지해양미래포럼 소속 남극체험 대원인 고교생 4명 등이 참석한다.

남극체험대는 지난 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고교생으로 구성된 남극탐험대는 국내 처음이다. 극지해양미래포럼에 따르면 과학자 등 연구소 관계자를 제외하고 그간 남극을 방문한 일반인은 주로 과학교사나 대학생, 예술가 등이었다. 청소년으로 꾸려진 탐험대가 북극 과학다산기지를 찾은 적은 있지만 남극은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 극지해양미래포럼이 마련한 '극지 상식 골든벨' 대회와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부산 중고교생으로 지원자를 한정했는데도 무려 550명이 몰려 열띤 경쟁을 펼쳤다. 탐험대 공식 명칭은 'Again 1985 남극체험탐험대'다.

탐험대 대장은 극지해양미래포럼의 이동화 부위원장이 맡는다. 이 부위원장은 1985년 11월 16일 한국 최초로 남극땅을 밟은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남극관측탐험대원이다. 세종과학기지 건설에 참여하고 1차 월동대원 등 남극 전문가로 꼽힌다.

시는 남극체험탐험대와 함께 오는 30일(현지시간)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탐험대를 격려한다.

시 관계자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이 부산으로 결정되고, 극지연구 인프라가 부산에 모이게 되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극지 허브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극지 선진도시와 다양한 교류방안을 논의하고, 시가 극지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