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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2% 턱걸이에…금리 당분간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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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성장률2%쇼크 ◆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를 기록하면서 당초 시장 전망치를 가까스로 넘어섰다. 이 때문에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동결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성장률이 1%대가 나왔으면 경기 경로를 밑돈다는 이유로 인하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상반기까지는 계속 경제지표와 상황을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 집값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엇박자를 피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전략적 선택에도 무게가 실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경기 상황을 보면 금리를 낮추는 게 불가피해 보이지만 부동산 상황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발언을 이어 가고 있어 인하를 선택하기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4월, 5월 등 세 차례 남아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 물가상승률은 0.4%다. 저성장·저물가라는 '상수'가 있는 만큼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 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정부 주도 성장에 불과하고 디플레이션 얘기가 나올 만큼 저물가에 민간 경제도 굉장히 안 좋다"며 "금리를 한 번 정도 내리는 건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오는 4월 총선 전까진 통화정책으로 다른 시그널을 주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현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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