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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당 대 당 협의체'를 왜 수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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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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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자문단 힘을 Dream팀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the300]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협의체가 21일 출범하면서 보수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 논의가 삐걱되던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통합 열차'가 이탈하지 않고 일정 성과를 내야 한다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오늘부터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협의체가 정식 출범한다. 오늘부터 양당 간 단일 공식 창구가 출범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전에는 좀 애매한 상태로 여러 창구가 있었는데 이제는 당의 추인을 받은 공식창구가 생긴 것"이라며 "혁통위 활동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누가 (협의체에) 참여하는지 언제 어디서 만나는지는 비공개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혁통위에서 보수통합 가치 및 방향을 논의한다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협의체에서는 합당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한다.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전날 "합당을 위해 당원, 재산문제 등 실무 논의가 필요하다"며 "양당 간 협의체에 대해서는 박형준 혁통위원장도 "기본적인 통합논의는 혁통위라는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정당 간 실무적 협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위임받은 위원들과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보수통합 논의 시한을 정하며 최후 통첩을 보낸 새보수당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안 전 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던 한국당은 새보수당의 '배수진'에 일단 화답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오늘(20일)까지 당대당 통합협의체 구성에 응하지 않으면 '각자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새보수당의 당 대 당 협의체 구성 제안에 한국당이 답을 내놓지 않다가 결국 수용한 것은 보수통합 논의를 결국 끌고 가야 한다는 현실적 고민에서다. 정치 화젯거리가 유권자들 입에 오르내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통합 논의를 아예 문닫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중도를 대표하는 안 전 위원장과 합칠 경우 중도보수층 지지를 얻기 위한 보수통합이 손쉬워질 거라는 판단이지만 안 전 위원장이 독자노선을 명확히 시사하면서 통합 논의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이에 새보수당의 협의체 제안을 수용하면서 통합 논의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새보수당은 통합 논의가 새보수당 중심이 아닌 혁통위 중심으로 다자화돼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당 대 당 협의체를 구성 제안도 통합 논의를 빠르게 진척시키자는 명분을 가지고 논의 상대방을 본인들로 좁히려는 데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새보수당의 제안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 논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현실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은 의석수를 가지고도 보수통합 논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새보수당의 요구를 결국 받아준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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