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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만성적인 주차난에 차량 2부제 확대…구청 통근버스 찾는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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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청·광산구청 출퇴근 차량 1대에서 3대로 증차

최근 1년 새 통근버스 이용 공무원 수 최대 50% 증가

광주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광주 북구청 청사(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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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주차시설 부족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으로 차량 2부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광주지역 구청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23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광주 5개 구청은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각각 한 대에서 최대 3대의 출퇴근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청들은 기름값과 보험료 등을 포함해 출퇴근 버스 운행에 사용할 예산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편성해둔 상태다.

특히 광주 북구청의 경우 지난 2019년까지 출퇴근 버스 45인승 1대만 운행했지만 올해는 25인승 1대와 45인승 1대를 늘려 출퇴근 각각 3대씩 운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북구청은 차량을 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7500만 원 정도를 들여 25인승 버스를 추가로 구매해 오는 2월부터 출퇴근 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북구청은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80명 정도의 직원이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북구청은 올해 6000만 원 정도를 들여 임차 차량 4대(출근 1대, 퇴근 3대)를 추가로 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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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청 청사(사진=광주 광산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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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용 45인승 출퇴근 버스 1대를 운영했던 광산구청 역시 지난 2018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의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버스 3대를 운행하고 있다.

광산구청은 8800만 원의 예산을 세워 직원들 퇴근에 사용할 45인승 버스 3대를 빌릴 계획이다. 광산구청 역시 직원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경우 관용 차량을 추가로 구입해 예산 낭비를 막을 방침이다. 현재 북구청과 광산구청의 경우 출퇴근 시 각각 최소 70명에서 80명이 넘는 직원들이 출퇴근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청 차량을 이용해 직원들의 출근을 돕고 있는 동구청과 서구청, 남구청의 경우 각각 평균 20여 명에서 40여 명의 직원들이 출퇴근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불과 1년 전인 2018년 후반기와 비교하더라도 많게는 50% 정도 늘어난 수치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는 "평소 출퇴근 버스를 20명 정도 이용했었는데 최근 들어 30명까지 늘었다"며 "새해 들어 차량 동선과 이용 방법 등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 공무원들이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세먼저 저감 대책 등으로 차량 2부제 시행 기간이 늘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상황도 원인의 하나로 보인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공간이 늘었다"며 "직원들과 시민들 모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출퇴근 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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