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태료·벌점 부과, 형사처벌 대상 아니다"…대책 필요 지적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0일 새벽 부산에서 적재함을 넘는 철제 H빔을 싣고 공사장으로 가던 중 1t 트럭과 충돌한 트레일러가 사전에 적재물 초과 허가를 받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고 트레일러가 운행 전 출발지 관할 경찰서로부터 적재물 초과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포항 한 경찰서로부터 트레일러 기사가 적재물 초과 허가서를 받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실제 허가서를 받아보니 허가서에 적힌 시간이 운행하기 전이 아닌 사고 시간 이후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적재함을 초과하는 길이 24m 철제 H빔을 싣고 운송하려면 사전에 출발지 관할 경찰서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트레일러 기사가 이를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기사 측이 사고가 나자 뒤늦게 적재물 초과 허가 신청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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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 철제 빔 들이받고 파손된 포터 (부산=연합뉴스) 20일 오전 5시 43분께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 인근 도로에서 1t 포터 트럭이 좌회전하던 트레일러에 실린 철제 빔을 들이받은 후 부서진 모습. 이 사고로 포터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2020.1.20 [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
다만 경찰은 적재물 초과 허가를 받지 않고 운행하면 과태료 5만원과 벌금 15점이 부과될 뿐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트레일러 기사, 트레일러에 실린 철제 H빔과 충돌해 다친 1t 포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일 오전 5시 43분께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 인근 도로에서 부산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던 1t 포터 트럭이 좌회전하던 트레일러 적재함에서 삐죽 튀어나온 철제 H빔을 들이받아 트럭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H빔 끝부분에는 경광등과 화물이 실렸다는 표지가 달려 있었지만, 트럭 운전자가 어두운 도로를 가로질러 걸쳐 있던 H빔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했다.
트레일러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H빔을 싣고 부산 연제구 행복주택 공사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재함을 초과하는 화물을 인식할 수 있는 법적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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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 뒤로 삐져나온 24m 철제 빔 (부산=연합뉴스) 20일 오전 5시 43분께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 인근 도로에서 부산시청 방면으로 운행하던 1t 포터 트럭이 들이받은 트레일러에 실린 24m 철제 빔. 이 사고로 포터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다. 2020.1.2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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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0일 새벽 부산에서 적재함을 넘는 철제 H빔을 싣고 공사장으로 가던 중 1t 트럭과 충돌한 트레일러가 사전에 적재물 초과 허가를 받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고 트레일러가 운행 전 출발지 관할 경찰서로부터 적재물 초과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포항 한 경찰서로부터 트레일러 기사가 적재물 초과 허가서를 받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실제 허가서를 받아보니 허가서에 적힌 시간이 운행하기 전이 아닌 사고 시간 이후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적재함을 초과하는 길이 24m 철제 H빔을 싣고 운송하려면 사전에 출발지 관할 경찰서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트레일러 기사가 이를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기사 측이 사고가 나자 뒤늦게 적재물 초과 허가 신청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