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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전북을 제3 금융중심지로” 조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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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道, 육성계획 공조 / 연내 금융기관 30곳 유치 집적화 / 국제금융센터 건립 생태계 강화 / 지역 대학 연계 전문인력도 양성 / “올해 꼭 금융중심지 지정 올인”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가 올해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 30개를 전북에 유치해 집적화하고, 국제금융센터 건립과 지역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는 올해 금융기관 집적화와 금융타운 조성 등 전북만의 특화한 모델을 구현해 정부로부터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지난해 4곳에 그친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 유치를 올해 최대 30곳까지 늘리고,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을 준공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와 함께 안정적인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에 전북테크비즈센터를, 2023년에는 전북국제금융센터를 잇달아 개소해 금융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올해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 중 설계용역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전북도는 금융사 이전 시 사무실 임대료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국민연금은 본사·지점을 이전·설치하는 금융기관에 수탁 관련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북도가 단독 개최한 국제금융콘퍼런스를 국민연금과 공동 개최하며 올해부터는 금융주간을 운영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급증하는 자산운용사 설립에 부응해 자산을 운용할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한다. 국민연금과 전북대는 금융정보경제학 과정(연 40명) 외에 연간 100명 규모의 연금관리학 과정을 추가 개설하고, 2023년에는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픈 캠퍼스도 6개에서 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개정된 국민연금법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공단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과 SK증권을 전주로 유치했으며 국민연금 해외 주식·대체 자산 수탁기관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해외채권 수탁기관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등 글로벌 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설을 지원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왔다.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전북도와 함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나섰으나 정부는 ‘여건 미성숙’ 등을 이유로 지난해 4월 금융중심지 지정을 보류했다. 금융 인프라 등 여건을 충족하고 서울, 부산 등 기존 금융도시와 차별화된 금융도시 육성 모델 발굴을 과제로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기존 금융중심지와 차별화한 지역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금융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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