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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목격자'홍수아 "실화 모티브 공포영화..성숙한 모습 보여줄 것"[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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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배우 홍수아(34)가 다시 한 번 ‘호러퀸’에 도전한다. 공포영화를 통해 2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더 기대되는 홍수아의 활약이다.

홍수아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다. 극중 홍수아는 정의로운 기자 진동 역을 맡아 100% 중국어를 소화하면서 강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홍수아는 이 영화로 2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서 홍수아는 “영화 언제 개봉하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3년 전에 찍은 영화다. 개봉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중국 영화다 보니까 한국에서 상영하려면 중국어 자막을 지우고, 한국어 자막을 넣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 중국에서는 2018년도에 개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교통사고 난 어린 아이를 시민들이 도와주지 않고 외면한 채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SNS 등 중국 내에서 실제로 벌어져 관심을 받았던 사건인 만큼, 중국 관객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홍수아는 “몇 년 전에 SNS에 떠돌았던 어린아이가 트럭에 치여서 누워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었던 일이다. 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니까. 처음 시나리오가 왔을 때 내가 봤던 그 영상 시나리오가 맞나 신기했다. 나는 그 영상을 봤었다”라고 말했다.

홍수아는 중국 영화 데뷔작인 ‘원령’에 이어 다시 한 번 공포영화에 도정하는 것에 대해서 “또 공포 영화 시나리오가 와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까 너무 괜찮았다.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슬펐다. 촬영하면서도 슬펐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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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기자 역할을 연기한 홍수아는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연기를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홍수아는 “원래 중국에서 촬영을 하면 항상 외롭고 고독하다. 이 작품은 유독 그랬다. 워낙 밤에 촬영이 이뤄지다 보니까 밤낮이 바뀌었었다. 밤 7~8시부터 촬영을 시작하면 새벽 5~6시 쯤에 끝난다”라며, “영화에 집중하고 그렇다 보니까 계속 혼자 있었다. 대사 외우느라 바쁘기도 했다(웃음). 중국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수아는 “극중 역할은 요청받아서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닌 어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의롭게 겁도 없이 다녔다.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라며,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의로운 기자여서 너무 멋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홍수아는 공포 영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극한의 상황에 놓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스트레스 등에 대해서 묻자 “평소 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촬영했던 영화는 저예산 영화다 보니까 촬영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최단 기간 집중해서 놀라거나 소리 지르거나 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때 스트레스가 풀린다”라며, “드라마와는 다르다. 6개월 동안 악역을 했을 때는 계속 소리 지르고 화를 내고 다녀야 하니까 정말 힘들었는데, 영화는 짧은 기간에 끝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라고 답했다.

홍수아는 극중 100% 중국어로 연기했는데, 섬세한 감정 표현과 함께 어려운 중국어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서 홍수아는 “너무 어려웠다. 공부하는 거 제일 싫어했는데, 매번 대본 외울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암기를 한다. 중국어 연기 힘들다. 시험 공부하듯이 달달 외우는 것”이라며, “실제 중국어는 통역 없이 소통하는 정도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중국어는 배울수록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어 연기의 어려움, 촬영장에서의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홍수아는 다양한 작품으로 중국 대중을 만났던 스타다. 홍수나는 어려움에도 중국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내가 그런 현장만 만난 것인지 몰라도 중국 스태프 분들의 특징이 정말 순수하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랬다. ‘목격자’를 끝내고 한국에 올 때도 많이 울었다”라며 그리워했다.

홍수아가 열연한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오는 30일 개봉된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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