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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안철수발 신당창당'…충청권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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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실용 신당 창당에 충청권 예의주시…중원공략 통해 3당 입지 굳혀

지방선거와 바른정당 합당 과정서 기대치 상실…찻잔속 태풍 예상도

대전CBS 인상준 기자

노컷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서 신당 창당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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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이 중도실용 정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충청권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이 4.15총선 전까지 중도실용주의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나서면서 충청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지층 사이에선 안 전 의원이 대전에서 중앙당을 창당하면서 바람을 일으켰던 지난 총선의 기대치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직전 안 전 의원이 주도해 창당했던 국민의당은 대전에서 27%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세종 26%, 충남 22% 등 3당으로서의 자리를 잡는데 충청권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대선에서도 대전과 세종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의 득표율을 앞서는 등 충청 민심을 얻는데 일부분 성공한 바 있다.

옛 국민의당 관계자는 "충청지역의 민심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안 전 의원 역시 공을 들였던 게 사실"이라며 "지역정당이 사라진 이후 지역 민심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당으로 충청권 유권자들이 안 전 의원을 지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저변에 깔리면서 안 전 의원 지지층들이 다시 결집, 총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 한현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국민의당 창당 때부터 충청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안 전 의원이 노력해 왔다"며 "나라의 중심인 충청권의 지지를 얻어야 영호남은 물론 수도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의원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미 바른정당과의 합당과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치가 상실됐다는 것이다.

또 안 전 대표와 연결돼 있던 지역 내 조직들이 하나 둘 유야무야 된 만큼 이 조직을 다시 재건하기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창당하는 신당이 충청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야권 연대 과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철수발' 신당이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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