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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민과 함께"…영등포 쪽방촌, 3천억 투입해 탈바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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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1200가구 공급…원주민 영구임대주택+신혼부부·청년 행복주택

김현미 "쫓겨나는 개발 아닌 따뜻한 개발" 강조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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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김희준 기자,이동희 기자 = 50년된 서울 영등포역 근처 쪽방촌이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1200가구가 밀집한 주거와 상업, 복지타운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360여명이 거주하는 영등포 쪽방촌 약 1만㎡를 개발해 쪽방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200가구의 주택을 오는 2023년까지 공급한다.

현재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은 1.65㎡~6.6㎡(0.5~2평)의 주택에서 살며 월 평균 22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가구 당 16㎡(4.84평), 임대료 월 3만2000원 수준의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주민들을 인근 이주단지에서 임시 거주하도록 한 후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지역으로 재입주하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이 사실상 최초 도입된다.

정부가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행복주택도 220가구가 포함된다. 분양주택 600가구를 공급하고 상업시설도 수용해 수익성도 안배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강제 철거되거나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 '따뜻한 개발'"이라며 "쪽방촌 주민들을 존중하는 '최초의 개발'이며, 이분들을 우리의 당당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사회 재생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쪽방촌 재입주)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행복주택도 만들어서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함께 사는 곳이 될 것"이라며 "쪽방촌 주민들끼리 고립돼서 살던 공간이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기존 주민들도 활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개발사업과 연계해 도시재생 효과도 노린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영중로 노점정비(2019년),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 조성(2020년),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2021년), 신안산선(2024년 개통) 사업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영등포구를 활력 넘치는 서남권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영등포 쪽방촌 부근에 살았다"며 "작은방에 자취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기에 이 주변이 얼마나 허름하고 인간적으로 어려운 곳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영등포는 종로, 강남에 이어 서울의 '3획' 중 하나고 신안산선이 들어오는 핵심지역"이라며 "개발로 인해 그동안 살던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삶이 더 나아질수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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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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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영등포를 제외한 전국 9개의 쪽방촌도 이번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여기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이 활용된다.

실제 서울시는 나머지 4개 쪽방촌 중 돈의동 쪽방촌을 도시재생사업(새뜰마을사업)과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역·남대문·창신동 쪽방촌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김승범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서울 이외 쪽방촌은 도시재생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업방식을 적용하고, 연내 1∼2곳에 대한 지자체 제안을 받아 대상 지역을 선정하여 지자체와 함께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총 2980억원에 달하는 사업의 수익성 확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 사업은 LH, SH 같이 투자해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지금까지 안됐던 이유는 사업성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이를 국토부와 서울시가 보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쪽방촌과 인접한 영등포 집장촌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안도 관심거리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집창촌은 민간주도 사업과 공공의 행정지원 병행해 사업을 검토 중이며 전문가와 주민들 의견 수렴해 영등포구 쪽방촌, 집창촌을 병행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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