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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첫 행보' 현충원 택한 안철수 "미래세대 앞날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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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만날 계획…"당연히 만나고 상의 드릴 분 많아"

헤럴드경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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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정치판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과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현충원의 무명용사 위령탑을 먼저 찾았다. 안 전 대표 측은 "정치가 '국가를 위한 희생'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동선상 가장 가까운 박 전 대통령 묘역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찾았다. 4년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진원지이자 자신의 정치 기반이던 호남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이 제3지대 혹은 보수통합에 대해 묻자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 머릿속에 없다"며 "우선 절박히 지켜본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린다"며 "국민에게 뜻을 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며 "방향을 제때 잡지 못해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날 뜻이 있느냐는 말에는 "당연히 만나고 상의 드릴 분이 많다"며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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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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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후 광주로 향했다. 그는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은 "국민의당 창당 때 높은 지지를 받은 호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행보"라고 했다.

5·18 묘역 참배에는 주승용·김동철·권은희·최도자 의원이 함께 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안철수계 의원들이 이날 두루 참석하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면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를 할 계획이다.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하루를 묵을 방침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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