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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유례없는 총선" 충북 비례대표 선거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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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시민선거인단 모집,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도 "8개 선거구 전체 공천"

정치 희화 눈총 속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29명 무더기 예비후보 등록

청주CBS 박현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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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첫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면서 충북지역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그동안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했던 군소정당들은 벌써부터 정당 득표율을 높이는 데 모든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20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와 정당별 비례대표로 나눠 선거인 1인당 2표제가 실시된 것은 17대 총선부터다.

그동안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 충북의 민심은 65%~80% 안팎을 거대 양당이, 나머지 15%~25% 정도를 제3정당과 진보정당이 나눠 가졌다.

하지만 오는 4월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전체 비례대표 의석 47석 가운데 30석에 50%의 연동률을 적용하는 것이다.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에 미치지 못하면 30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보전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정당득표율 3%만 획득해도 최소 4석(300석×지지율 3%×연동률 50%)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

이처럼 예전보다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기 수월해지면서 지역 군소정당들은 벌써부터 표를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미 시민들이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정당득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김종대 도당위원장은 "정의당의 비례의원은 충북도민이 직접 뽑은 인물이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충북도민들과 함께 국회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과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더라도 정당을 알리기 위해 도내 8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 공천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허경영의 정당인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정치를 희화하고 있다는 눈총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도내 전체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54명)의 절반이 넘는 무려 29명이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정당의 출연 가능성도 높아 이 같은 정당 득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역구 의석이 많아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불리한 거대양당은 이미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는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생 정당의 창당도 봇물을 이루면서 '자고나면 신당'이라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비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정당들의 지역구 후보 공천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야기하고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충북에서 군소정당의 희망이 될지, 아니면 유권자의 혼란이 될지, 4.15 총선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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