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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내 적수 없는 대형 고급 SUV… 수입차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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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델 없어… 2019년 판매량 15.5% ↑ / 제네시스 GV80 출시 판도 변화 예고

지난해 국내 브랜드 모델이 없던 대형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대형 고급 SUV는 1만9644대로 전년(1만7006대)에 비해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는 24만4780대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반면 대형 고급 SUV 시장은 성장한 것이다. 2014년(7237대)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무려 2.7배가 뛰었다.

대형 고급 SUV 시장을 이끈 것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345대)와 아우디 Q7(4155대)이었다. 이들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2%와 21%로 총 43%에 달한다.

이들 모델 모두 출시된 지 다소 시간이 지났음에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지난해 각 업체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마케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BMW X5가 2205대,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2003대, 볼보 XC90 1416대, 렉서스 RX가 1305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BMW X6(971대), 레인지로버 스포츠(722대), 캐딜락 XT5(596), 인피니티 QX60(293대) 등도 세자릿수 이상 판매됐다.

국산 브랜드가 없었던 시장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첫 대형 고급 SUV인 GV80으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올해 이 시장의 판도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 GV70까지 출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GV80은 올해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제시했는데 출시 첫날에만 약 1만5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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