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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회 찾은 丁총리, 文의장 만나 "협치 쉽지 않지만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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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여야에 취임 인사… 민주당 李대표 만나 "정부 입장의 法 신속 처리해달라"

조선일보

정세균(왼쪽) 국무총리가 15일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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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5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만났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의 만남은 이들의 지역 일정으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다.

정 총리는 문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협치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사실 그게 잘 이뤄진 적은 별로 없다"며 "협치를 하지 않고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협치) 이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야 하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회개혁법안 처리와 협치가 필요하니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문 의장은 "협치가 정말 필요하고, 협치가 잘 되면 책임총리가 될 수 있다"며 '미스터 스마일'(정 총리의 별명)의 진면목이 드러날 때가 됐다"고 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정부 입장에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할 법들을 2월과 4월, 5월에 잘 처리해 국민들이 덜 걱정하고 국정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잘 도와달라"며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고, 국회에서의 법·제도 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임시국회 한달 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여러 중요한 입법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경찰청법, 민생법안 등이 많이 남아있다"며 "(정 총리가) 친정을 잊지 말고, 친정에서도 많이 도울테니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올해 총선이 있는데 정 총리는 엄정하게 중립을 잘 지켜 구설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선거 중립 말씀을 해줘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유념해서 문제가 돼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잘 처신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서는 "새로 21대가 구성되는 국회에서 협치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기업 활성화로 기업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정 총리가) 책임총리제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가 돼서 내각의 장관들이 국정을 다 하는 행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책임총리제는 제가 요청한 것은 아니고 신문에서 오보를 냈다"며 "저는 이런저런 어떤 요구도 한 적은 없는데,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각각 만났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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