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트럼프 "솔레이마니 살해, `임박한 위협` 중요치 않아…20년 전 할 일 했을 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해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솔레이마니 제거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한 '임박한 위협'의 실재 여부에 대해서는 솔레이마니의 끔찍한 과거 전력을 고려할 때 위협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에 의한 미래 공격이 임박했던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나의 팀이 의견일치를 봤는지 아닌지에 대해 밝히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답은 둘 다 강한 '그렇다'이다"라며 "그러나 그의 끔찍한 과거 때문인지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솔레이마니 제거를 두고 불거진 논란이 자신의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한 민주당과 언론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를 아주 멋진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내가 20년 전에 처리됐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임박한 위협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은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4곳의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솔레이마니 제거 이유로 제시했던 '임박한 위협'은 이와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인터뷰를 통해 4개 대사관 공격계획에 대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언급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가열돼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란 고위 장성을 살해한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에스퍼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솔레이마니 제거의 타당성에 대한 논쟁을 심화시키기만 했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