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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 솔레이마니 제거한 날 예멘서도 현상금 170억원… 쿠드스軍 간부 암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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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지도부 와해 계획일수도"

조선일보

솔레이마니 사망 당시 갖고있던 현금뭉치 -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할 당시 갖고 있었던 현금 뭉치와 휴대폰. 폭스뉴스는 12일 미국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이 사진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폭스뉴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던 날, 예멘에 있던 또 다른 쿠드스군 소속 고위 사령관을 함께 제거하려는 극비 작전을 진행했으나 실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이 표적으로 삼았던 대상은 예멘에 주둔하는 쿠드스군의 자금책이자, 핵심 사령관 중 한 명인 압둘 레자 샤흘라이(63)다. WP는 익명의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샤흘라이 제거 작전에 대해 보도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작전이었는지, 왜 실패로 돌아갔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對)이란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쿠드스군 재정 및 샤흘라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1500만달러(약 174억원)의 현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샤흘라이의 존재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샤흘라이는 2007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미군 병력 5명을 죽이고 3명을 부상 입힌 습격 사건과 2011년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폭발시켜 압델 알 주베어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살해하려던 작전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인물이다. 이 레스토랑은 미 의회 의원과 대사 등 정계 인사들이 단골로 들르는 곳이다.

WP는 샤흘라이 제거 작전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이 정말 미국인들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었는지, 아니면 쿠드스군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차원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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