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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美, 솔레이마니 제거한 날 이란 고위 인사 추가 사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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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던 날 또 다른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표적으로 한 작전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 시각) 이란 사태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미군이 솔레이마니와 함께 예멘에 있던 이란 군 고위 당국자인 압둘 레자 샤흘라이 쿠드스군 사령관도 제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로비 현관)에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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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실패한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솔레이마니 살해가 보다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준다"며 "이번 임무가 단순히 미국민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었는지 아니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차원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WP의 이 같은 보도에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샤흘라이에 대한 작전은 여전히 기밀 사항"이라면서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샤흘라이 관련 정보 제공 및 이란혁명수비대의 재정 시스템 교란에 대해 1500만달러(17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WP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 관계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함께 머물며 솔레이마니와 샤흘라이에 대한 공격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었다. 샤흘라이에 대한 작전 성공 시 두 작전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고위 당국자는 WP에 "우리가 그(샤흘라이)를 죽였더라면 우리는 같은 날 밤 자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이들 두 공격은 비슷한 시기에 재가를 받았으며 샤흘라이 공격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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