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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美고용 쇼크+對이란 제재…다우 '2만9천 고지' 사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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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부진, 주로 '제조업'에 집중돼

"美, 또 다른 이란군 고위관계자 겨눴다" 보도

이데일리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고용부진이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장중 한때 2만9000선을 터치했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결국 뒤로 물러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13포인트(0.46%) 내린 2만8823.77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9.35포인트(0.29%)와 24.57포인트(0.27%) 뒷걸음질친 3265.35와 9178.8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번 주에만 이들 3대 지수는 0.66%와 0.94%, 1.75%씩 뛰어올랐다.

이날 미국의 지난해 12월 신규고용이 14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6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10월과 11월 고용 수치가 잇달아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시각이 다시 팽배해지면서 다우지수는 2만9009.07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다시 질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랠리’에 대한 부담과 고용 부진이 주로 ‘제조업’에 집중됐다는 점이 재차 부각하면서 다우지수는 2만9000선을 사수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대(對)이란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17개 금속 생산 및 광산 업체, 중국과 세이셸 공화국에 기반을 둔 3개 단체, 이란 금속 제품의 구입·판매·운송에 관여한 선박 등이 추가 제재 대상에 올랐다. 또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란 고위관리 8명도 추가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군이 이란군 최고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던 날, 예멘에 있던 또 다른 쿠드스군 고위 사령관 압둘 레자 샤흘라이 제거를 위한 극비 작전이 이뤄졌으나 실패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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