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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란, 피격설 강력 부인..."美 보잉사 조사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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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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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놓고 피격설이 갈수록 확산하자 이란 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객기 피격설이 서방의 심리전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사고 조사에 미국의 보잉사와 항공 당국도 참여시키겠다며 적극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당국자들을 중심으로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를 공격한 뒤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반격에 나선 미군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했다는 것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동맹국들은 여객기가 이란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정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 같은 여객기 격추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휴일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고 여객기가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했다며 여객기가 엔진에 불이 난 상태에서 공항으로 돌아오려 한 정황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 / 이란 민간항공청장 : 이 여객기가 1분 30초 이상 불길에 휩싸인 채 비행했고, (추락) 지점은 조종사가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사고 조사에 자국민이 희생된 국가들을 참여시키고,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와 여객기 제조사인 미국의 보잉사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 / 이란 민간항공청장 :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도 추락 사고 조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든 조사는 국제 규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잇단 의혹 제기로 여객기 격추설에 힘이 실리면서 이란 정부가 적극적 대응으로 입장을 선회한 모습입니다.

이란 당국은 자체 조사도 서두르고 있지만 블랙박스가 심각하게 훼손돼 데이터 복원에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항공사들은 테헤란으로 향하는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이란 인근 영공을 거치는 항로를 바꾸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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