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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엑스맨 잘한다, 땡큐"…오영환, 조국 비리 '관행'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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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녀문제, 학부모들 당시 관행"

야권 일제히 비판…"삐뚤어진 사고방식이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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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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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5호로 발탁된 전직 소방관 오영환(31)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관행'이라고 발언 한 것을 두고 '엑스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엑스맨(X-MAN)이란 우리 편을 가장한 적이란 의미로, 오 씨 발언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은 오 씨 발언 직후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씨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엑스맨 잘한다, 땡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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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욱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씨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을 바라본 소회를 묻자 "많은 언론과 검찰에서 새어 나온 정보로 모든 학부모가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다. 작은 허물조차 (일부 언론이) 침소봉대해 부풀려서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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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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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건지, 그것을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고민할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씨 발언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한국당 황규환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씨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리고 땀 흘리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의 삐뚤어진 사고방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관행과 불법도 구분 못하는 민주당식 인재영입이 볼수록 가관"이라며 "(영입 인재가) 불의를 합리화하는, 죄의식이 없는 특별한 인재, 허우대만 멀쩡한 기득권 '거수기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은 불공정과 불의에 대한 동의가 전제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정의에 민감한 젊은이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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