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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국내 유일 자율주행 분야에 투자… 1년 수익률 35% 달성[이런 펀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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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글로벌 자율주행 증권자투자신탁
포트폴리오 대부분 종목서 성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단계…
장기적 관점서 투자하는게 좋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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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자산운용의 'DB글로벌 자율주행 증권자투자신탁(H)(UH)[주식]'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 대부분이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4차혁명 관련 산업 중 자율주행 분야가 가장 빠른 속도로 현실화 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누버거버먼 MP 적용 수익률↑

5일 DB자산운용에 따르면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UH)[주식]'의 1년 수익률(2019년 12월 19일 기준)은 35.45%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6.4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29.02%포인트나 아웃퍼폼한 것이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4.94%, 3개월 5.80%, 6개월 14.73%, 9개월 17.18%, 2년 8.99%를 기록했다. 2019년 연초 대비로는 38.74%, 2017년 6월 23일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9.94%를 달성했다.

주식은 투자신탁재산의 60% 이상, 채권은 40% 미만으로 담는다. H펀드는 투자대상 외화자산 중 헤지 가능한 자산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실시하는데 반면, UH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주식전문운용사 누버거버먼의 광범위한 리서치 커버리지를 이용해 자율주행 관련 펀더멘털 리서치를 제공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누버거버먼으로부터 펀드 운용에 최적화된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받았다. 누버거버먼의 전체 주식형 펀드 중 93%는 최근 10년 수익률이 벤치마크(BM)를 상회할 만큼 우수하다.

단순히 MP를 제공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DB자산운용의 분석 및 판단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를 검증하고, 실제 포트폴리오(AP)를 구성해 펀드 운용에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하부 섹터는 톱다운 방식으로 적용해 선정한다. 10% 손실이 나면 점차 비중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보완도 한다.

자율주행 분야에 포함되는 기업들이 다른 기술 기업들과 달리, 실제로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반도체업종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도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핵심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포트폴리오는 2019년 9월 30일 기준 반도체가 20.96%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전자기기 19.13%, 소프트웨어 9.21%, 보험 6.60%, 무선통신 5.46%, 자동차 4.36% 등이다. 같은 해 10월 말 기준 4% 이상 주요 종목으론 앤시스(5.4%), 서니 옵티컬(5.2%), ASML 홀딩(4.7%), 암바렐라(4.5%), 알테어(4.4%) 순이다.

■국내 자율주행 분야 투자 유일

이 펀드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분야에 투자하는 유일한 펀드다. 다른 IT 펀드가 전반적인 IT 섹터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특징이 뚜렷하다. 펀드의 핵심으로 삼는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이 스스로 주행을 하기 위해 각종 센서들로 주변 물체들을 인식하고, 각 센서들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주행방법·경로·속도 등을 결정한다. 인공지능이 내린 판단을 바탕으로 차량이 움직이는 모든 과정에 투자한다.

김다혜 D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차장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투자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2년께 자율주행차가 일정 수준에 도달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자율주행 업황은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내 반도체, 전자기기와 같은 무역협상에 영향을 받는 업종의 비중이 높아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전개될수록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는 현실화되는 부분이 가시적일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실험실 내에서 연구되고 있는 신기술이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제품화·상업화 단계로 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 애플, 네이버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 대한 팁도 제시했다.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을 눈여겨보라는 것이다. 김 차장은 "기술에 투자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아직은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캐시플로우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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