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연말이 맑은 기업 vs 세밑이 흉흉한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하반기를 내내 달궜던 일본의 수출규제, 싸움 걸어온 일본이 더 큰 손실 입더니 결국 대화로 풀어보자는 대원칙에 합의했죠.
하지만 갈등은 끝난 게 아니란 점 분명히 해두며 2019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입니다.
11월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자 선정됐지만 난관이 좀 있었습니다.
실제 사정 보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그 돈 다 못 주겠다는 겁니다.
한 달여 협상 끝에 현재 지분은 3,200억원으로 깎고 나중 문제 생기면 9.9% 배상하기로 합의하며 매각 확정됐습니다.
다만 워낙 빚이 많고 항공업이 난기류 만난 때란게 문제죠.
정몽규 회장님, '승자의 저주'는 없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2022년까지 쓸 수 있지만 새 안전기준 맞추면 적자다. 그래서 문 닫겠다, 한수원이 작년 6월 밝힌 내용입니다.
논란 끝에 1년도 더 지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영구폐쇄 결정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불가리아 제2원전 맡을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한진그룹입니다.
전임 회장 별세 7개월 만에 남매간 경영권 분쟁 조짐이 표면화했습니다.
'땅콩회항'으로 유명세 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 겨냥해 "유훈대로 회사가 운영되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지주사 한진칼 지분은 삼남매가 6%대로 비슷한데 자신은 복귀 못하고 임원들은 동생 쪽 사람들로 채워진 게 발단이란 말 있습니다.
이 와중에 주주가치 제고 내건 사모펀드 KCGI는 지분을 17%대까지 늘렸습니다.
골육상쟁 전조냐, 견제구냐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사이는 벌어진 듯 합니다.
한진칼엔 KCGI 외에 10% 가진 미국 델타항공, 6%대의 반도건설도 있는데 주주간 합종연횡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CJ그룹입니다.
사업 늘리다 빚 너무 늘어 혹독한 다이어트 진행 중인데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2년간 몸집 많이 불렸습니다.
브라질, 미국, 베트남 곳곳에서 사료, 식품, 물류사 대거 샀는데 정작 제일제당 등 주력사 실적 나빠 빚이 13조원대에 달합니다.
유선방송, 커피점에 부동산까지 팔아 2조원대 마련했는데, 더 팔아야 한다며 후보까지 거론됩니다.
매년 11월 전후인 임원 인사도 없을 듯 합니다.
내년이 쥐띠해 경자년이고 이재현 회장이 쥐띠죠.
경영권 승계 중인 이 회장과 CJ가 위기 잘 넘을지 재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르노삼성자동차입니다.
차 안 팔리는 회사에 파업 겹쳐 이중고인데 여론도, 상황도 매우 안 좋습니다.
파업 찬성률이 역대 최저더니 첫 정상근무일에 생산직 절반이 나왔답니다.
협력업체 힘드니 지역 여론 나빠지고 파업 참여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완전한 파업도, 정상도 아닌 거죠.
하지만 생산 차질은 심각해 모그룹 르노에서 물량 할당받을 전망 자꾸 흐려집니다.
이러다 회복 못할 나락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은 농심, 삼양식품, 풀무원, 샘표식품입니다.
건강에 좋다는 건면 제품 쏟아지는데 꼭 좋진 않다는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라면 살 때 더 비싸도 기름 안튀긴 건면 고르는 분들 많죠.
실제 소비자원이 이들 회사 건면 조사해보니 칼로리는 낮답니다.
문제는 소금입니다.
튀긴 유탕면과 별 차이 없구요.
한 봉지에 하루 권장량 다 든 제품도 있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나쁜 것 선전할 리는 없죠.
이왕이면 소금도 줄인 제품이었으면 합격점이었을 듯 합니다.
경기는 순환합니다.
아무리 정책 잘 해도 나쁜 때는 반드시 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가 '버린 자식'이란 말은 안 나와야 한다는 게 저희의 올해 마지막 바람입니다.
새해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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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하반기를 내내 달궜던 일본의 수출규제, 싸움 걸어온 일본이 더 큰 손실 입더니 결국 대화로 풀어보자는 대원칙에 합의했죠.
하지만 갈등은 끝난 게 아니란 점 분명히 해두며 2019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입니다.
2019년을 아시아나항공 품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1월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자 선정됐지만 난관이 좀 있었습니다.
실제 사정 보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그 돈 다 못 주겠다는 겁니다.
한 달여 협상 끝에 현재 지분은 3,200억원으로 깎고 나중 문제 생기면 9.9% 배상하기로 합의하며 매각 확정됐습니다.
증자까지 하면 아시아나는 조단위 현금 확보합니다.
다만 워낙 빚이 많고 항공업이 난기류 만난 때란게 문제죠.
정몽규 회장님, '승자의 저주'는 없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돈 안된다는 월성 원전 1호기는 영구폐쇄 결정 받았고 불가리아에선 희망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22년까지 쓸 수 있지만 새 안전기준 맞추면 적자다. 그래서 문 닫겠다, 한수원이 작년 6월 밝힌 내용입니다.
논란 끝에 1년도 더 지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영구폐쇄 결정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불가리아 제2원전 맡을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돈 안된다는 근거 조작됐다는 주장에 감사원이 감사 중이란 게 변수입니다만, 정재훈 사장님, 그런 일은 없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한진그룹입니다.
전임 회장 별세 7개월 만에 남매간 경영권 분쟁 조짐이 표면화했습니다.
'땅콩회항'으로 유명세 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 겨냥해 "유훈대로 회사가 운영되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지주사 한진칼 지분은 삼남매가 6%대로 비슷한데 자신은 복귀 못하고 임원들은 동생 쪽 사람들로 채워진 게 발단이란 말 있습니다.
이 와중에 주주가치 제고 내건 사모펀드 KCGI는 지분을 17%대까지 늘렸습니다.
골육상쟁 전조냐, 견제구냐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사이는 벌어진 듯 합니다.
한진칼엔 KCGI 외에 10% 가진 미국 델타항공, 6%대의 반도건설도 있는데 주주간 합종연횡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CJ그룹입니다.
사업 늘리다 빚 너무 늘어 혹독한 다이어트 진행 중인데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2년간 몸집 많이 불렸습니다.
브라질, 미국, 베트남 곳곳에서 사료, 식품, 물류사 대거 샀는데 정작 제일제당 등 주력사 실적 나빠 빚이 13조원대에 달합니다.
유선방송, 커피점에 부동산까지 팔아 2조원대 마련했는데, 더 팔아야 한다며 후보까지 거론됩니다.
매년 11월 전후인 임원 인사도 없을 듯 합니다.
내년이 쥐띠해 경자년이고 이재현 회장이 쥐띠죠.
경영권 승계 중인 이 회장과 CJ가 위기 잘 넘을지 재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르노삼성자동차입니다.
차 안 팔리는 회사에 파업 겹쳐 이중고인데 여론도, 상황도 매우 안 좋습니다.
파업 찬성률이 역대 최저더니 첫 정상근무일에 생산직 절반이 나왔답니다.
협력업체 힘드니 지역 여론 나빠지고 파업 참여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완전한 파업도, 정상도 아닌 거죠.
하지만 생산 차질은 심각해 모그룹 르노에서 물량 할당받을 전망 자꾸 흐려집니다.
이러다 회복 못할 나락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은 농심, 삼양식품, 풀무원, 샘표식품입니다.
건강에 좋다는 건면 제품 쏟아지는데 꼭 좋진 않다는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라면 살 때 더 비싸도 기름 안튀긴 건면 고르는 분들 많죠.
실제 소비자원이 이들 회사 건면 조사해보니 칼로리는 낮답니다.
문제는 소금입니다.
튀긴 유탕면과 별 차이 없구요.
한 봉지에 하루 권장량 다 든 제품도 있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나쁜 것 선전할 리는 없죠.
이왕이면 소금도 줄인 제품이었으면 합격점이었을 듯 합니다.
경기는 순환합니다.
아무리 정책 잘 해도 나쁜 때는 반드시 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가 '버린 자식'이란 말은 안 나와야 한다는 게 저희의 올해 마지막 바람입니다.
새해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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