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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하태경 ”진중권, ‘조국기 부대‘ 극복하는 새 진보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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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 왼쪽),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전날 제출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진 교수가 낡은 진보 조국기 부대(조국과 태극기 부대의 줄임말) 극복하는 새로운 진보 만드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20일 독려했다.

앞서 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사퇴 국면에서 조 전 장관을 비호하는 진보진영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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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로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의 위선의 가면이 낱낱이 벗겨졌다”라며 “부도덕의 화신인 조국 수호하고 특권과 위선 감추기 위해 공정과 정의라는 진보의 핵심 가치마저 내팽개쳤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나마 진교수와 김경률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진보는 완전히 몰락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우리 사회는 좌우 극단세력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 양 극단세력이 서로를 자양분 삼아 기생하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보수는 하태경과 새로운보수당이 바꿀 테니 진보는 진 교수가 맡아주길 바란다”면서 “조국기 부대 같은 낡은 진보 극복하고 새로운 진보 만들기 바란다.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제대로 된 경쟁 한 번 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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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직서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 냈다”고 했다.

이어진 글에서 그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체면)가 없냐. 이젠 자유다"라며 사직 소식을 못 박았다.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종 근무일은 2019년 12월31일 자로 기재됐다.

진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힌 9월10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에 임명을 강행한 다음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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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11월14일 열린 강연에서 선 진중권 교수. 뉴스1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에 동의 했단 이유로 탈당계를 냈던 진 교수는 10월 일명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진보와 보수 진영 등이 나뉘어 광화문과 서초동 일대에서 규탄 집회를 연이어 열자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서 미쳐버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서울대 강연에선 "정의당에서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라고 했다. 또한 진 교수는 또 자신의 근무지인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딸이 인턴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진 교수는 지난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로 임명돼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동양대는 20일 진 교수의 수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하태경, 진중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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