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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경매 시장 투자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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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2020 경매 시장 전망

서울경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경매 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경매 진행 물건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지지옥션이 내놓은 2020년 경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매 진행 물건 증가세가 이어지고 투자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의 경우 월별 진행건수가 1만건 이상을 기록한 횟수가 6회에 그친 반면, 2019년에는 10회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4년여만에 월별 진행건수가 1만3,0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2020년에는 매월 진행건수가 1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체 진행 건수는 1만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행물건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요인은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인 낙찰률이다. 2016, 2017년 낙찰률이 40%를 넘어섰지만 2018년은 9·13 대책이 나오면서 하락해 36.3%의 낙찰률로 막을 내렸다. 2019년은 2018년보다 더 내려간 33.7%에 그친데다 12월 16일 9억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40%에서 20%로 축소하고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는 아예 대출 자체를 금지하는 강력한 대책이 발표됨으로써 내년 낙찰률도 호전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낙찰률이 낮다는 것은 유찰되는 물건이 늘어난다는 얘기이므로 자연스럽게 경매 진행건수를 밀어 올리는 효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12·16 대책으로 인해 경매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측은 “그 동안은 경매를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칼날 같은 정부의 규제를 잠시 피해갈 수 있는 하나의 대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확산할 것”이라며 “청약 당첨에 필요한 가점이 거의 70점에 육박하면서 무주택기간 등이 짧은 젊은 층의 아파트 청약 당첨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젊은 층의 경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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