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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존슨 영국 총리, 수신료 미납자 처벌 제외 검토 지시…BBC 손보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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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총선에서 압승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가 영국 공영방송 BBC 수신료 미납자를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해 BBC에 타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선거기간 내내 자신과 보수당에 비판적이었던 BBC ‘손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존슨 총리가 지난 12일 총선에서 압승한 후 BBC 수신료 미납자를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BBC 방송 및 라디오를 시청·청취하려면 연간 154.5파운드(약 24만원)의 수신료를 내야 한다. 수신료는 BBC 매출에서 75%를 차지한다. 수신료를 내지 않으면 형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BBC는 존슨 총리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2억파운드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데일리메일은 “존슨 총리가 BBC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와 보수당은 선거기간 내내 BBC와 불편한 관계였다. 존슨 총리는 총선 이틀 후인 지난 14일에도 장관들에게 BBC 라디오4 시사프로그램 출연을 보이콧할 것을 지시했다.

보수당 정부가 BBC 수신료를 폐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BC 수신료 폐지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 가디언은 그러나 BBC가 2022년 정부와의 수신료 협상에서 수신료를 낮추라는 정부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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