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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회 본청 진입 시도하다 경찰관 폭행한 남성,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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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 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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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 당하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경찰이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이날 오후 1시쯤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출입을 막는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공수처 설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중 범행을 벌였다.

반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소속 1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이중 100여명은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다.

참가자들은 ‘좌파독재 연장 선거법 반대’ ‘공수처법 날치기 결사반대’ ‘문재인 퇴진’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다수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 ‘자유결전가’란 노랫말이 적힌 팸플릿을 들었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기도문을 외우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사전에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일부 참가자들이 국회 계단에 있던 정의당, 민주평화당 당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한 데 대해서도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날 규탄대회가 미신고 집회였던 점, 경찰의 수회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불응한 점 등을 고려해 참가자들에게 집시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22개 중대를 국회 안팎에 배치해 돌발 상황 등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행위, 집시법 위반, 퇴거불응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 사법처리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0분쯤 경력을 투입해 국회 본청 앞에 남아있던 참가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해산을 권하자 참가자들은 집회 참가 8시간30여분 만에 해산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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