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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가는 다리 건너다 실종된 홍콩인 “밀수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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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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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공안부가 밀수혐의로 수배 상태에 있던 홍콩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한 홍콩 시민이 마카오로 가기 위해 해상 대교를 건너다가 실종돼 중국 공안에 끌려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나왔다.

광둥성 공안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2012년 8월 휴대전화 밀수 범죄에 연루된 53세의 홍콩 시민을 지난 13일 주하이(珠海) 검문소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청’이라고 불리는 이 남성이 범죄 조직의 주요 조직원이고, 주하이 출·입경 관리소는 이 남성을 수사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년의 한 홍콩 시민이 지난 13일 오후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를 버스를 타고 건너다가 실종됐다. 실종 남성의 아들은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자 14일 마카오를 방문했으나 아버지의 입경 기록을 찾지 못했고, 홍콩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 실종 남성의 아들은 주하이 검문소에서 체포된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확인하면서 밀수 범죄와 관련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과 광둥성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해상대교로, 6차선 총연장 55㎞의 세계 최장 다리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주하이 공안 당국은 10일부터 22일까지 강주아오 대교 중간 인공섬에 검문소를 설치, 검문검색을 한다고 밝혔다.

빈과일보는 실종 남성이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중국 공안 당국에 이 사실이 적발돼 연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 당국이 홍콩 시민을 체포·구금 등 형사 조치를 할 때는 홍콩 정부에 이를 통지해야 한다. 하지만 홍콩인들은 아무런 통보 없이 중국 당국에 끌려가거나 구금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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