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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Talk쏘는 정치] 정부 "블랙아이스 취약구간 정밀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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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상주 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규모 추돌사고로 무려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블랙아이스로 발생한 사고였는데요.

오늘(16일) 경북 군위경찰서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상주 영천 고속도로 영천방향 26.1km지점을 살핀다고 하는데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자 도로인 상주-영천고속도로 회사를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용석/국토교통부 도로국장 : 먼저 각 기관에서 추진해왔던 제설 추진현황을 다시 점검해서 제설제 예비 살포를 강화하고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하여서 추가로 확대 지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자동 염수 분사 장치 확대 설치 등 효과적인 사고예방 방안도 마련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국내 도로 살얼음 사고 방지 대책 사례와 기술 개발 현황 등도 파악하여 적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지난 14일 사고, 전형적인 블랙아이스로 인한 참사였습니다. 새벽 4시 40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 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양쪽에서 각각 차량 20 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보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대형 화물트럭과 승용차들이 마구 뒤엉켜 있고 차에서 불까지 나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탱크 롤리 같은 초대형 화물차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를 돌다보니 승용차가 끼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운전자는 사고 지점에 도착하기 전까지 길이 미끄러운 줄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유경열/사고 피해차주 (지난 14일) : 미끄러운 줄 몰랐지. 저기 모퉁이 돌아오는 데까지도 노면 미끄러운 것은 나는 전혀 몰랐어. 거기서부터 브레이크가 안 돼요. 안 되는 거예요. 계속 갔어요. 내가 저쪽으로 저걸 두드려서 그랬지 나도 바로 때려버렸다고 앞차… 나는 저놈을 박고 이쪽으로 튕겨 나왔어요. 운전대를 딱 꺾었어요. 꺾어 놓으니까 이차가 이놈 두드리고 저놈 두드리고 계속 두드리는 거야. (아찔했겠어요.) 아찔한 게 아니라 죽었지. 얼마나 놀랐는지.]

블랙아이스, 이른바 도로 위의 암살자로 불립니다.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얼면서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하죠. 얼음이 얼었는데도 도로색과 구별이 안되게 변색되기 때문에 모르고 달리다가 사고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사에 따르면 2016년~2018년 최근 3년 간 건조 노면 치사율은 1.79인 반면, 눈 쌓인 도로 1.72, 빙판길 2.72로 나타났는데요. 빙판길 치사율이 건조노면이나 눈쌓인 도로의 거의 두배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위험한 블랙아이스 사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최대한 운전자들이 조심해야 하는것도 기본이지만 결빙 구간에 대한 도로관리 주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합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일반적으로 블랙아이스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도로의 관리 책임 주체가 나름대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염화칼슘을 미리 뿌려둔다든가, 또는 모래를 미리 뿌려둔다든가, 물론 가장 확실한 대책 방법은 열선 처리하는 거예요.]

교통안전공단에는 블랙아이스 안전운전법이 나와있는데요. 정보 운전, 급제동 급가속 금물, 핸들은 미끄러지는 쪽으로 브레이크는 2~3번 나눠서 등등의 요령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빙판길에선 무조건 속도를 줄이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데요. 운전자들도 반드시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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