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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중국 경찰, '실종' 홍콩男 체포…"7년 도주한 지명수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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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관에 이관해 처리…여러 용의자 체포한 사실도 확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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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남성이 마카오를 가기 위해 해상 대교를 건너다가 실종된 가운데 중국 경찰 당국이 7년넘게 도주해온 지명수배범인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6일 홍콩 01 등에 따르면 이날 광둥성 주하이 공안국은 웨이보를 통해 “지난 13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주하이 출입국당국이 강주아오대교 인공섬 검문소에서 법 집행(검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58세의 '홍콩적(籍)' 용의자 중(鐘)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하이 공안국은 "이 남성은 지난 2012년 8월 홍콩, 마카오 화물차 기사들을 조직해 휴대전화를 밀수한 혐의를 갖고 있다"면서 "당시 선전공항 밀수단속기관은 그에게 수배령을 내렸고, 그는 해당 범죄 조직의 주요 구성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하이 국경 검문당국은 이 남성을 관련 기관에 이관해 처리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주하이 공안국은 또 “지난 10일부터 강주아오 대교 검문소에서 검문작업을 진행한 이후 본토 공안당국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는 여러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12월20일)을 맞아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하이 보안 당국은 10일부터 22일까지 강주아오 대교 인공섬에 검문소를 설치, 검문을 진행하면서 보안을 강화했다.

앞서 홍콩 언론은 홍콩 시민 찬(陳)씨가 13일 오후 버스를 타고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다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찬씨는 중국 경찰 당국이 밝힌 중씨로 보인다.

찬씨의 가족은 그가 당시 대교 중간에 위치한 인공섬의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찬씨의 아들은 아버지와 연락이 끊기자 14일 마카오를 방문했으나 현지 경찰로부터 입경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그는 홍콩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한편 홍콩 보안 당국은 "중국 본토 당국이 홍콩인에게 체포, 구금 등의 형사 조치를 할 때는 홍콩 정부에 이를 통지해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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