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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통 3사, 5G 제조업 혁신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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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현장 워크숍에서 양사 임원진을 대상으로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G B2B 시장은 2030년까지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 애널리시스’는 5G B2B 사업의 맏형 격인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국내 약 13조원, 글로벌 약 2000억 달러(약 234조 34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5G를 통한 제조업 혁신에 나서고 있다.

◇ KT 5G 시대 중심축은 B2B
16일 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기반 스마트조선소 체험과 황창규 KT 회장 특별강연으로 구성된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장 워크숍을 개최하며 5G와 제조업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5G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황창규 회장은 이미 지난 4월 열린 전진대회에서 “KT는 5G B2B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5G는 단순히 네트워크가 아닌 플랫폼이며, 무한한 기회의 땅인 B2B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B2B 시장 공략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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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뒷줄 가운데)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뒷줄 오른쪽)이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 KT



이번 현장 워크숍에서 황 회장과 KT 임원들은 울산 현대 중공업을 찾아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현장 곳곳에서 산업안전,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을 체험했다.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선소 현장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또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UHD급 CCTV의 영상을 태블릿으로 확인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황 회장은 이날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 세계가 5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고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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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델들이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를 통해 소형IoT 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SKT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연다!
SK텔레콤도 5G시대 통신서비스는 B2B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삼성중공업과 5G 기반의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 선박의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원거리에서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 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율 운항 기술과 5G망을 통해 실시간 선박을 원격 운항하는 기술 검증에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중장비·산업기계 제작 및 공장 자동화 전문기업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제조업 분야 스마트팩토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독일 보쉬 본사와의 IIoT 솔루션 관련 신규 사업과 함께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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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모델들이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LG유플러스



◇선 없는 공장 내세운 LG 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5G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궁극적으론 ‘선 없는 공장’ 조성이 목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금형 기술 센터와 MWC 현지를 실시간 연결한 시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서비스 시연에선 ▲장비 간 물류를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모바일 메니풀레이터 로봇 시스템’의 자율주행 ▲온·습도와 같이 정밀가공 등에 필수 요소인 공장 내 환경 모니터링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이 기술을 국내에 있는 공장에 구축, 실증단계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KT경제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9년은 5G B2C 시장이 개화하는 시기였다면, 2020년은 5G B2B 시장에서 제조업, 재난재해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 초석을 마련해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제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을 크게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등 중소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 있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5G B2B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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