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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中 예능 촬영 중 사망 사고는 한국 탓”…대만 방송인의 억지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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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계 배우가 중국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장시간 촬영하다 사망한 가운데, 이를 두고 대만 유명 방송인이 "한국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방송계가 한국을 따라하는 경향이 짙으니, 배우의 사망 역시 한국 탓이라는 억지 논리다.

대만 방송인 재키 우는 지난 3일 대만 방송 나우뉴스(NOW new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계 캐나다 배우 가오이샹(高以翔)이 중국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사망한 사건에 대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선일보

힌 대만 배우가 중국 방송을 찍다 사망한 일을 두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탓한 대만 방송인 재키 우./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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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이샹은 지난달 27일 중국 저장 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에 출연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70층 높이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거나, 장시간 녹화하는 등 혹독한 촬영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재키 우는 "(가오이샹이 사망했을 때) 난 상하이에 있었다"며 "중국 예능에 한국이 (리메이크 등)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 이는 엄연히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잘못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은 스스로 견딜 수 있는 선에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바보 같은 것 밖에 없다"고 하는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증오발언을 쏟아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의 질문 도중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재키 우가 먼저 한국 예능 얘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재키 우의 발언에 대해 대만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눈치를 보느라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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