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中, '위구르족 감시' AI 기술 63개국에 수출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보고서

"인 권억압에 악용 우려"

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을 6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중신통신(ZTE),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의 AI 감시 시스템이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됐다고 지적했다.

63개국 중에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나라가 36개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미얀마, 이란 등 국제사회로부터 인권문제를 지적받고 있는 국가도 다수 포함됐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기술 도입을 의뢰하고, 또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엔 1만5000대의 중국제 감시카메라를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은 신장자치구에서 위구르족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훈련소'란 명분으로 이들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하거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찰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달 신장자치구에 대한 강압적인 통치 방침을 담은 중국 정부 내부 문서가 폭로되면서 최근 재점화했다.

교도통신은 "국민에 대한 디지털 감시를 강화하는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참여국
에 통신 인프라를 수출하고 있다"며 "인권 억압에 기술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wonjun4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