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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인 선수 일색인 NHL, 생존 위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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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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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백인 선수가 절대 다수인 북미 내셔널 하키 리그(NHL)가 생존을 위해 다양성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8-19시즌 NHL의 비백인 선수는 불과 50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3년 전보다 14% 늘어난 것이다. 미국 인구구조가 점점 더 다양화되는 것에 비하면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이는 NHL에 대한 백인 외 인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과 맞닿아 있다.

다급해진 NHL은 1년전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변화하는 인구구조에서 NHL이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2020년 미국 인구의 2/5는 백인이 아닐 것이며 2040년 이후에는 미국에 특정 인구가 다수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현재 NHL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21개 미국 대도시 중 7곳은 백인이 다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레이는 보고서를 통해 “일부 집단에서는 ‘아이스하키는 나와 상관 없는 다른 누군가를 위한 것’이란 인식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이에 NHL은 ‘모두를 위한 아이스하키’ 프로그램을 통해 26개 소수인종과 저소득층에 아이스하키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스하키가 인구적, 문화적 변화에 맞춰 모두가 환영하는 스포츠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NLH의 역사는 100년 가량 되고 첫 흑인 선수는 1958년 등장했지만 백인이 아닌 선수는 팀당 평균 2명이 안될 정도로 여전히 백인 부유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NHL에서 감독이 흑인 선수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낱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NHL사무국은 즉각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표현에 대해 각 구단에 엄중 경고했으며 감독과 단장 등이 다양성 관련 교육을 받도록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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