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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해찬 “중진의원 살리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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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4+1’ 협의체에서 석패율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진의원 의석을 보장하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합리적인 선거제를 만들기 위해 소수당 의견을 많이 수용하며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송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은 상호간에 최선의 방법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 요구에 의해 아직 합의를 못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석패율제를 이견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석패율제는 원래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서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이 회생할 수 있는 취지로 했는데 요즘 (협상 테이블에서 나오는) 얘기는 오히려 중진들 용으로 의미가 전혀 퇴색한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저희 당은 중진들 보장용으로 하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을 수 없다는 걸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혁을 하려는 거지, 개악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석패율로 개악하는 결과는 결코 수용 안 한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올린 원안 정신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의 ‘4+1’ 협의를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한국당이 민주당이 독재했다고 운운하는데, 이는 완전 본말을 전도한 것”이라며 “민주적 협상 거부는 한국당이지 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지금까지 한번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전에도 협상을 요청했고 1년 내내 그랬고 지금도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당은 선거법이나 검찰개혁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고 삭발, 단식, 장기집회, 필리버스터로 응수하고 있다”며 “국회 일정도 오전 합의를 오후에 뒤집는 일 여러번이다. 협상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얘기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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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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