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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한숨 돌린 미중 무역전쟁…"중국 주목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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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개장전]"中, 6% 내외 성장률 유지위해 정책수단 강화할 공산 높아"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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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15일로 예정돼있던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관세가 유예됐다. 미중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에 장기간 드리웠던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타결 다음날 주가는 차분했다. 이미 전날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면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3포인트(0.01%) 오른 2만8135.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0.23포인트(0.01%) 상승한 3168.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포인트(0.20%) 뛴 8734.88에 마감했다.

브린 마르 트러스트의 제프 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이 소식은 이미 어제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보도에 모두 0.7% 이상 뛰어오르며 일제히 장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대신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며 추가협상을 예고했다.

또한 이번 합의 세부내용의 불확실성과 2단계 합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긍정확산보다는 경계감이 등장했다는 의견도 있다. 허태오 삼성선물 CFA는 "지난 금요일 국채선물은 미국의 일방적인 발표와 중국이 적극적으로 이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일부 경계감이 잔존해 장중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며 "장중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중국 언론을 통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 타결의 세부내용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불확실성과 경계감을 유지시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무역협상 합의 이후 중국경제의 향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은 실시하지 않겠지만 내년 6%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강화할 공산은 높아보인다"며 "중국 지도부가 투자유발 효과가 큰 첨단 제조업, 민생건설 및 인프라 투자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중국경제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다. 단적으로 중국정부가 전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화폐(CBDC)를 내년 선전과 쑤저우에서 우선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중국정부가 공공기관 PC와 소프트웨어를 3년내 중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 역시 정부의 디지털경제 육성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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