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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에르도안 "터키 내 미군기지 2곳 폐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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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경고에 인지를리크·퀴레직 기지 언급

뉴스1

악수하는 미국-터키 정상.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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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터키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폐쇄를 위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미국이 터키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에 대한 제재를 경고한 뒤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인지를리크와 퀴레직 기지를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와의 국경 근처인 터키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두 곳은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수행 핵심 기지다. 특히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활용됐고, 미국은 이곳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과거에도 미국과 터키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될 때면 기지 폐쇄를 위협해 왔다.

지난주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기지 폐쇄를 거론했었다. 그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대응해 기지 폐쇄가 "안건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 S-400 도입을 강행해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터키가 미국의 F-35 전투기와 러시아의 S-400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을 반대하며, F-35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제외했다.

또 지난주 미국 의회는 1915~1917년 터키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 집단학살했다고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 양국 사이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아르메니아인은 1차 세계대전 중에 사망한 것으로 집단학살은 없었다고 부정하는 터키는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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