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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CJ헬로 품은 LG U+… 하현회 "방송통신 제2도약 이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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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분리매각 없이 조건부 승인
LG유플러스 알뜰폰 시장 1위 도약 유료방송 시장에선 단숨에 2위로
콘텐츠 등 5년간 2조6000억 투자 케이블 서비스 품질엔 6200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방송통신사업에서 제 2의 도약을 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일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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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뜰폰 사업의 분리매각 없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지만 알뜰폰 시장도 통신3사 체제로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1위, 유료방송 시장 2위 사업자로 '방송통신사업 제 2의 도약'을 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대해 조건을 부과해 인가 및 변경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알뜰폰 사업은 LG유플러스의 제안을 과기정통부가 받아들여 조건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출시 또는 출시할 주요 5G·LTE 요금제는 모두 도매제공 △알뜰폰이 종량제 데이터를 대용량으로 사전 구매하는 경우 데이터 선구매제 할인을 도입 △LG유플러스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에게 LG유플러스의 무선 다회선 할인과 유무선 결합상품을 동등한 조건으로 제공 △LG유플러스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이 5G 단말기나 유심 구매를 요청하면 동등한 조건으로 구매 대행 등의 조건이 붙었다.

이 가운데서도 LG유플러스의 5G 도매대가 인하를 통한 알뜰폰 사업자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지원으로 기존 5만5000원 요금제가 3만6000원에 제공될 수 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1개 통신사, 1개 알뜰폰 정책은 깨졌지만 행태적 조건으로 중소 알뜰폰에 도움이 되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알뜰폰 사업 분리매각보다 LG유플러스의 제안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분야에서도 조건이 붙었다.

지역성 구현을 위해 CJ헬로는 8VSB 기본상품에 지역채널을 포함하고,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역채널 콘텐츠를 무료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채널 운영계획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했다.

공정경쟁을 위해서는 CJ헬로 가입자를 부당하게 LG유플러스로 전환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PP와의 대가 및 채널번호 협상시 CJ헬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방송·미디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 계획의 구체화, 다른 종합유선방송(SO)과의 협업사업 유지·발전, 협력업체와의 상생방안 마련 등의 조건도 부과됐다.

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는 LG그룹 내 방송통신 사업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CJ헬로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CJ헬로의 지역 뉴스와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도 5년에 걸쳐 1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두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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